후배의 좋은 가르침

포인트

  • 백엔드의 본질은 서버를 구성하는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ex 로그인)

  • Connecting the dots

  •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분석이 중요하고, 그것을 잘 살려 나갈 수 있어야 한다

  • 진정한 도전정신


오늘은 후배를 만났다.

사실 그는 대학에 늦게 들어온 것 뿐이지, 컴퓨터 공학과 웹 공부에 대해서는 나에게 아주 좋은 선배다.

그 후배를 만나면 언제나 큰 자극을 받을 뿐더러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오늘은 그 후배와의 만남에서 느낀 몇가지에 대해서 간단히 써 보려고 한다.


백엔드의 본질은 서버를 구성하는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후배는 웹 개발에 있어서 백엔드의 본질은 서버를 구성하는 틀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버의 구조란 Ruby On Rails를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ROR Architecture

위와 같이 Rails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Data Flow를 이해하는 것 또한 서버를 구성하는 틀을 이해하는 방식의 하나이다.

여기서 한가지 포인트는 반드시 서버 내부의 Data Flow를 이해하는 것만이 서버를 구성하는 틀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버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서버를 ‘기능’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도 있어야 한다. 예를들면, 서버에는 로그인, DB와의 연동 등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의 시선에서 서버를 볼 줄도 알아야한다.

그리고 서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이후에는 각각의 상황에서 구글 선생님의 도움을 청하면 된다.

Connecting the dots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은 ‘Give it five minutes’와 더불어 내 삶의 신조와 같다. 이 말은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연설에서 한 말인데, 그 뜻은 ‘지금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더라도 그것이 점과 점을 연결하듯이 언젠가 무엇인가에 연결되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라는 것이다.(여담이지만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은 정말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오늘 마침 후배가 자신이 참 좋아하는 말이라며 Connecting the dots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는 것과 같은 반가움을 느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분석이 중요하고, 그것을 잘 살려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나는 이 부분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격차이 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나를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서 생활하기보다는 물에 내 몸을 맡기듯이 내가 직관적으로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계속해서 추구해나가는 타입이다.

하지만 세상일들이 무릇 그렇듯 균형이 참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직관적으로만 살아가면 냉철함을 잊기 쉽고 항상 이성적으로만 살아가면 뜨거운 열정을 잊기 쉽다. 직관과 이성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이나 기계나 매한가지인 듯 싶다.

직관을 배우려는 기계를 보면서 말이다.

진정한 도전정신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내가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후배는 정말 적극적으로 도전해나가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섬에 가서 인턴생들과 함께 기계팔을 만들어서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스타트업에 참여해 CTO로서 적극적으로 도전해나가는 모습. 또, 그것에 그치지 않고 해커톤까지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역시 나는 ‘나 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억지로 나가서 도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에 나 자신이 진정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두려움 없이 뛰쳐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할 의지.

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

오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이렇게 중요한 교훈을 느끼게 해주고 나를 한 발자국 더 나아게가 자극시켜준 후배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오늘은 기분이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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